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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에 긴장한 남성들 '펜스 룰' 관심

일부 회사 회식·해외출장시 여직원 사전 배제
여성차별 논란…남녀 평등 정착위한 대책시급

2018년 03월 18일(일) 17:01
최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지면서 직장내에서 의도적으로 여성들을 배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부 직장에서 '성폭력' 가능성을 미리 차단한다는 이유로 회식, 출장 등에서 빼거나 회사 내 자리를 남성과 여성 사이에 간격을 두는 등의 또 다른 차별인 '펜스 룰'이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펜스 룰'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2002년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 인터뷰에서 언급한 자신만의 철칙에서 유래하고 있다.

그는 당시 "아내 이외 여자와는 절대로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했다. 구설에 오를 수 있는 행동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아내 외 다른 여성들과 개인적인 교류나 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성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는 '펜스 룰'이 광주지역 몇몇 회사 내에서 실제로 일어나면서 여성들이 또 다른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첨단단지 내 한 회사를 다니고 있는 김 모씨(31·여)는 "올해 초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에 삽시간으로 번지면서 회사 내에서도 변화가 생겼다"며 "톡으로 남자 상사로부터 지시가 내려오고 있고, 회사 내부 방침으로 남자와 여자가 서로 이야기하지 말도록 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사내 분위기가 어색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사장님과 함께 해외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 출장을 몇 달 전부터 계획했었는데 갑자기 출장 멤버가 남자직원으로 바뀌는 일도 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여성이 업무에서 배제되면 진급 자체가 어려워져 유리천정이 더 단단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의료회사를 다니는 이 모씨(30)는 "미투 운동이 거세지면서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성추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상사들이 회식 등에서 미리 여성직원들을 제외시키는 것 같다"면서도 "나도 혹시나 실수 할까봐 친했던 여직원들과 이야기를 꺼리게 되는 면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문제는 비단 일반회사 뿐만의 일은 아니다. 일부 공직사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회식할 때는 술자리에서 실수가 나올까봐 여성 공무원들의 참여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으로 하고 있다"면서 "미투운동이 문화·예술분야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까지 퍼지게 되면서 몸을 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내 분위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직장내 성희롱을 방지하려는 방법이 펜스 룰밖에 없다면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더욱 어려워지게 될 것"이라며 "남성과 여성을 나누지 말고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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