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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봇물…공직자·기업인들 "죽을 맛"

6·13지방선거 앞두고 후보들 앞다퉈 개최
"안 갈 수도 없고 가자니 시간·경제적 부담"

2018년 03월 07일(수) 19:56
6·13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본격 시작되면서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도 봇물 터지듯 열리고 있다.

후보자들은 시민과의 소통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출판기념회가 선거자금을 모으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은 끊이질 않고 있다.

7일 지역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경우 광주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예비주자 중 7명 가운데 재선을 노리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 강기정 전 의원, 이병훈 동남을 위원장, 양향자 최고위원 등 4명이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를 열었다.

윤 시장은 지난달 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저서 '광주형 일자리 제가 성공시키겠습니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당 관계자, 광주시의원, 구청장,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강 전 의원도 지난 4일 서구 화정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강기정의 새로운 생각, 전환' 출판기념회 개최했다.

광주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이병훈 민주당 광주 동남을위원장도 같은 날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자신의 저서 '비워야 채운다' 출판기념회를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지난 1월 자신의 저서 '꿈 너머 꿈을 향해 날자, 향자'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구청장 출마예정자들의 출판기념회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광주시의원들이 대거 구청장에 도전하면서 5개 구청장 예비후보 3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출판기념회를 마쳤거나 앞두고 있다.

여기에 서구갑 보궐선거 후보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출판기념회가 하루가 멀다 하고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출판기념회 등 선거 전초전이 비슷한 시기에 몰리는 것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90일부터는 열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잇따른 출판기념회에 지역 기관과 공무원, 기업 등이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이다. 예비후보에게 눈도장을 찍어 나중에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갈 수 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더욱이 책값도 만만치 않다.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짜깁기 형식의 책을 웃돈까지 얹어 수십만원, 수백만원을 봉투에 담아 책값으로 내는 게 현실이다.

한 구청 공무원은 "간부급이 되면 단체장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경제적 부담은 물론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당선되면 찍히기도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출마예정자들이 출판기념회에 집착하는 것은 인지도와 세 과시는 물론 선거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한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분들에게 민폐란 것은 알지만,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지도와 선거자금 확보를 위해 출판기념회의 유혹을 벗어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새로운 변화의 바람도 불고 있다.

북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과 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김보현 전 광주시의원은 출판기념회의 병폐를 없애기 위해 아예 열지 않기로 했다. 이은방 의장은 "선거철만 되면 시민들에게 당원가입과 행사장 동원도 모자라 출판기념회를 통해 민폐를 끼치고 있다"며 "선거가 진정한 시민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부금 받지 않기, 선거펀드 모집하지 않기, 출판기념회 열지 않기 등의 운동이 절실하다"고 적시했다.
/조기철 기자          조기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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