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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그래도 꿈이 있다 - 제빵사 우찬휘씨

"빵집 차려 장애인에게 기술전수 하고파 "
청각장애 딛고 전국 돌며 제빵기술 터득
지역 유명 제과점 취직…창업 꿈 키워

2018년 03월 06일(화) 18:28
"장애를 가졌다고 좌절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꿈은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청각장애인 청년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됐으면 합니다."

광주지역 유명제과점에서 빵을 구우며 빵집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제빵사 우찬휘씨(30).

우씨는 선천성 청각장애로 소리를 듣지 못한다. 소리를 듣지 못하다보니 사람간의 소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도 있지만 우씨는 묵묵히 꿈을 향해 한 발짝씩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음식을 만드는 것에 흥미를 느꼈던 우씨는 전남도립대학교 호텔조리학과에 진학했다. 수업과정 중 배우게 된 제과제빵에 호기심에 생기면서 제빵사라는 꿈을 키웠다.

우씨는 어렸을 때부터 빵을 좋아해 자주 먹었는데 좋아했던 음식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배우다보니 더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과제빵에 대한 배움의 열정이 커질수록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큰 장애가 되지 못했다.

우씨는 눈썰미와 높은 집중력 그리고 섬세한 손재주로 이런 난관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극복했다. 모르는 것은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필담으로 채워나갔다. 졸업후 우씨는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대전에 있는 장애인 전문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우씨는 "제빵기술을 좀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대전에 있는 장애인 전문학교에서 제과제빵 기술을 익혔다"면서 "그곳에는 통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쉽고 상세하게 제과제빵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경기도 한 유명제과점의 제빵공장에 취직했지만 여러 번의 시련이 찾아온다.

제빵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간 제빵공장은 생각과는 다르게 생산위주로만 흘러가 결국 사직하고 만다. 이후 경기도 한 전제제품공장에 취직했지만, 빵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어 우씨는 "한동안 제빵에서 전자분야로 전향해 일을 했지만 빵에 대한 매력과 내 꿈을 버릴 수 없었다"면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에 고향인 광주로 내려와 제빵학원을 다니며 케이크과정을 수강했고, 그곳 선생님 추천으로 이곳 제과점에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씨가 반복되는 시련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꿈이었다고 한다.

우씨는 "늘 시련이 닥쳐왔지만 매 순간 꿈을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평생 이루고 싶은 꿈을 성취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크고 작은 난관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우씨는 광주지역에서 제과제빵업계에 종사하는 장애인이 자신을 포함해 겨우 2명뿐이라는 걸 안타까워 한다. 이 때문에 자신만의 빵집을 차리면 제과제빵기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장애인들에게 어렵게 습득한 기술을 모두 전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우씨는 "광주지역 농아청년들이 본인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일을 하거나 아예 장애라는 벽에 갇혀 절망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 아프다"며 "수 많은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갖고 끈기 있게 도전하면 어떤 것이던 성취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이나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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