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월 새학기를 앞두고 등하굣길 주변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매년 신학기철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등·하교 시간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 교통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변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방어운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학교주변 인도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현수막도 아이들 보행안전을 위협하는 등, 관계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절실하다.

18일 광주 동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동구 운림동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횡단보도에서 초등학생 2명이 차에 치여 크게 다쳤다.

초교 2학년생인 이들은 이 사고로 다리와 머리 등에 큰 부상을 입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광주·전남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보행사고는 도로교통안전공단 조사결과 최근 5년 동안 광주 109·전남 106건으로 총 215건, 부상은 광주 112·전남 122으로 모두 234건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2명 발생했다.

어린이보호구역외의 구간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도 광주·전남은 매년 1,000여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안전공단의 분석결과, 어린이 교통사고 상당수는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저학년에서 발생하고 있고, 이중 신학기철인 3~5월 사이에 집중됐다.

특히, 등교시간 보단 하교 시간대인 16~18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유형은 도로 횡단사고 비율이 가장 높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주요원인은 운전자 과실로 분석된다.

운전자들이 학교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 불미스럽게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스쿨존 주변 횡단보도에서의 주의 의무가 어느때 보다 강조되고 있으며 경찰에서의 처벌 또한 가장 무겁게 내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학년 어린이 경우 주변 위험을 판단하기 어렵고, 위험에 직면하면 회피 능력 또한 떨어져 사고 방지를 위해선 운전자가 방어운전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무분별하게 설치된 현수막도 아이들의 보행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아이들 보행 안전을 위해 마련된 스쿨존 곳곳에 현수막이 내 걸려 보행자 및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를 부추긴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부 고모씨는 "학교주변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현수막들이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도로로 갑자기 뛰쳐나오는 아이들을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행정기관 등에선 새학기 전 신속히 어린이보호구역 주변이나 인도 등에 내 걸린 현수막을 신속히 철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경찰관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평소 교통안전교육을 시키는게 중요하다"며 "운전자들도 초등학교 주변을 운행할 시 주의하고 방어 및 안전운전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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