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설 명절,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행사와 연휴 등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 요인이 커진 탓이다. 지자체와 유관기관 등이 합동으로 특별관리에 나선다고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

광주시는 최근 자치구와 유관기관·단체와 공동으로 물가안정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대책에 따르면 오는 3월18일까지 물가 특별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가 물가 특별관리에 나서게 된 것은 최저임금 인상과 설 명절, 동계올림픽 등 상승 요인이 한꺼번에 닥쳤기 때문이다.

시는 특별 단속에서 물가종합상황실 운영, 물가책임관 지정 및 현장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또 물가대책반을 운영하고 온누리상품권 구매운동이나 착한가격업소 홍보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병행키로 했다. 매년 연휴때면 물가인상 우려가 반복됐던 터라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시는 특별단속 기간 사과, 배 등 농축수산물과 생필품 등 총 32개 품목을 중점관리키로 했다. 이들 품목을 대상으로 일일 물가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자치구에 물가종합상황실을 설치, 성수품 가격조사를 하고 가격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게시키로 했다.

하지만 물가 특별단속은 지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매점매석이나 개인서비스요금 담합, 가격표시제 위반, 원산지 표시 이행 여부 등은 현장 합동 단속이 필수다. 따라서 시는 물론 자치구, 유관기관 등은 물가 안정을 위해 점검사항과 계획을 공유하고 협조사항을 논의, 단속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