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와 청년 실업대란으로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생겼는데 막상 창업에 도전해 보니 생각보다 지원정책도 괜찮고 대한민국에서도 꿈을 펼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봤습니다."

지난해 8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전자장비개발업체 엔트로피코리아를 창업한 최윤길 대표(39)는 매일이 새롭다. 오랜 시간 망설였던 창업의 꿈을 펼쳤기 때문이다.

여느 청년들처럼 최 대표 또한 8년이란 세월동안 광커넥터, 의료장비, LED관련 업체에서 설계 업무 맡아보며 경험을 쌓았다. 최 대표는 다년간의 경험을 밑거름으로 동강대 창업보육(BI)센터 보육역량강화사업과 중소기업청 창업지원을 받아 창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고안한 제품을 실제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하지만 주변에서 창업후 개인파산을 당하는 등 실패사례를 접하다보니 행동으로 옮기기가 겁이 났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동강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에서 4년간 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학교에서 지원 속에 사업을 확장해가는 여러 기업들을 보고 창업에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2016년 12월 31일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청산하고 창업 준비에 들어갔다. 그간 창업에 대한 열망이 강해진데다 조금씩 준비를 해오다 보니 중소기업청 창업사업공모 채택까지 순탄하게 이어졌다. 현재까지 출원한 특허만도 동물털 제거장치 등 3개나 된다.

최 대표의 엔트로피코리아에서 역점적으로 개발중인 제품은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시킨 '에니 더스트 캐치'다. 이 제품은 AI를 통해 먼지를 감지하면 사용자의 작동 없이도 자율적으로 내부 환경을 개선한다. 최 대표는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켜 3년내 전기 없이 태양광으로도 작동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1인 가구로 살아보다 보니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도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는데 그런 아이디어가 제품개발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3년 전에도 4년 전에도 창업을 망설였었는데 생각보다 우리나라 창업지원 시스템이 잘 돼있다"면서 "비록 초보 창업자였지만 동강대 BI센터와 다양한 정부사업을 통해 기업운영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아직 초기 기업이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 많지만 5년, 10년,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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