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유전자변형(GMO) 농산물을 학교급식에서 퇴출키로 했다.

순천시는 성장기 학생들의 심신발달과 학부모의 먹거리 불안 해소를 위해 내년에 5억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초·중·고 79개교에 비유전자변형(Non-GMO) 농산물 구입비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초·중·고등학교에 비유전자변형 농산물 급식을 실시하는 것은 전남에서 순천시가 처음이다.

유전자변형 농산물은 생산·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분리, 다른 생물체와 재조합해 만들어낸 식품이다. 그동안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순천시는 안전한 학교급식 체계 강화와 무상급식과 친환경식재료사업 일원화를 위해 지난 7월 학교급식담당을 신설하고 GMO 농산물에 노출된 5개 가공품(식용유, 된장, 국간장, 양조간장, 옥수수콘)을 우선 품목으로 선정했다. 지난 8월 학교급식 가공품 사용 실태를 파악하고 학교영양(교)사 의견수렴과 제품전시, 시식회를 마쳤다. 학교급식지원심의회를 거쳐 내년 3월 본격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순천시, 순천교육지원청,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으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수시로 학교, 공급·납품업체를 방문,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잔류농약 검사, 위생점검, 식재료 안전성 검사 등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매월 20여건의 농산물 안전성 검사도 진행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햄버거병 및 계란 파동 등으로 안전 먹거리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GMO 가공품 퇴출이 아이들의 건강은 물론 먹거리에 대한 걱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학교급식에 안전한 농축산물 공급을 위해 878억원의 예산을 투입, 396개교 5만2,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 식재료를 지원하고 있다. 순천시는 무상급식과 친환경식재료 지원업무를 농업정책과로 일원화하고 지난해 말 학교급식 통합조례를 제정하는 등 우수한 품질의 식재료를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학교급식 지원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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