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근무하던 처남과 짜고 수억원을 횡령해 해외로 도피한 A씨(54)가 19년 만에 자수해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김정중 부장판사)는 "처남과 공모해 금융기관의 전산을 조작하고 계좌이체, 해외도피 등 범행 전 과정이 치밀하게 계획됐다"며 "9억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한 후 공범 및 가족들과 필리핀으로 출국해 19년간 도피생활을 해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98년 9월 은행에서 대출업무를 맡은 처남 B씨와 은행 돈 9억 5,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처남에게 고객의 돈을 계좌로 이체해 해외로 도피하자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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