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지역 핵심 현안사업들이 주민·지역간 갈등과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장기표류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과 신세계복합시설, 군공항 이전 등이 시의 행정력과 추진력 부족으로 오히려 뒷걸음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올해 지역 사회간접자본시설 예산도 대폭 삭감돼 지역 성장발전 동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지역 최대 현안사업은 대표적으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과 신세계복합시설, 군공항 이전 사업 등이다. 10년째 답보상태인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지난 7월 신규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설 예정 이었지만 사실상 멈춘 상태다.
그동안 시는 어등산 관광단지 민관위원회를 열고 개발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근 주민과 중소상인들이 대규모 판매시설 입점 대한 이해가 관계로 첨예하게 갈등을 겪으면서 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눈치만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실상 폐업 상태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윤 시장이 올해 안에 복합시설 인허가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고 호언장담 했던 '신세계 복합시설'건립도 불투명하다.
현재까지 광주시의 가시적 조치는 물론 신세계 내부에서도 허가를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대가 여전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윤 시장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올해 허가가 나지 않으면 '복합시설' 건립도 사실상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통업계의 전망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도 여전히 공회전만 거듭하고 있다.
전남지역의 반발이 워낙 거세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것도 문제지만,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됐음에도 광주시는 뚜렷한 명분을 찾지 못한 채 헤매고 있다.
조례까지 제정해 전담으로 신설한'군공항이전추진단'의 업무 역할이 무색할 정도다.
여기에 광주시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도 대폭 삭감돼 지역 성장동력 발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광주지역의 경우,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과 광주순환고속도로(2구간) 신설 사업비가 대표적이다.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올해 국비 1,398억원이 반영됐으나 내년에는 455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광주순환고속도로 2구간 건설 역시 올해 985억원의 국비가 확보됐으나 내년에는 103억원으로 882억원이나 감소했다.
시는 주요 SOC 예산의 부활을 위해 총력전을 다할 예정이지만, 그 결과에 따라 윤 시장의 역량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광주시 의회 관계자는 "이제 민선 6기도 9개월 여 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지원도 중요 하지만 광주시는 주민·지역간 갈등 조정 등 더욱 적극적인 행정력를 발휘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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