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실업육상선수권 100m 10초35
초속 1.2m 앞바람에 ‘대회신’ 만족

한국 간판 스프린터 광주시청 김국영(26)이 야속한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김국영은 22일 예천에서 열린 제21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 겸 해외파견선발전 남자 100m에서 10초35를 기록했다. 자신이 세웠던 대회신기록(10초41)을 갈아치웠지만 한국신기록을 노리던 김국영으로서는 아쉬운 기록이었다.
이달초 전국종별육상선수권에서 세웠던 10초47보다는 단축된 기록이지만 이번에도 바람이 도와주질 않았다. 이날 100m경기 풍속은 초속 1.2m의 앞바람이었다.
한국신기록 수립을 위해서는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부상 없는 기량, 뒷바람 등 경기 당일 환경, 그리고 선의의 경쟁자다.
아쉽게도 현재로서는 국내 남자 100m에서 김국영의 경쟁자는 없다. 김국영 홀로 분전중이다. 때문에 한국신기록을 위해 뒷바람의 도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김국영이 지난 2010년 두 차례 한국신기록을 세울 당시 풍속은 모두 초속 2m의 뒷바람이었다. 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는 최대 기준 풍속은 초속 2m다.
김국영이 지난 2015년 10초16이라는 현재의 한국신기록 수립 당시에도 초속 1.8m의 뒷바람이 불었다.
오는 8월 런던세계육상선수권 출전을 위해 기준기록(10초12)을 통과해야하는 김국영은 올 시즌 좀처럼 바람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앞바람이 기록된 것이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제한된 기간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에게만 8월 4∼13일 런던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준다. 기한은 7월23일까지다.
김국영은 내달 2일 김천에서 열리는 제71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 번 한국신기록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광주시청은 이준(26)이 남자 400m에서 47초84, 한정미(21)가 여자 400m에서 56초70을 기록하며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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