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 가사부담 덜고 일손부족 해소
400곳 예산 지원…친목도모·정보교류도


나주시가 여성 농업인의 가사부담을 덜고 농촌 일손부족 해소에 기여하는 마을 공동급식사업을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마을 공동급식사업은 농번기 바쁜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농번기에 주민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일손덜기 뿐 아니라 나이 많은 이웃의 안부를 살피기까지 되면서 새로운 마을 공동체 문화로 자리 잡으며 호평을 얻고 있다.
나주시는 공동 급식시설을 갖춘 마을에 음식을 준비할 조리인력과 부식비를 지원한다.
농번기에 주민이 함께 모여 식사도 해결하고 이웃 간 정도 나누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나주시는 지난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마을 공동급식사업을 시도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8곳이 늘어난 400개 마을에 6억4,000만원이 지원되며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지원이 이뤄진다.
상반기에는 이달부터 198곳 마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주민 수가 적어 공동급식이 어렵거나 급식장소가 여의치 않은 소규모 마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마을이 혜택을 보는 셈이다.
이 공동급식 사업은 2010년 60개 마을에서 올해 400곳에 달하는 등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2015년에는 4억300만원의 예산으로 310개 마을에 대한 공동급식을 실시했으며 지난해도 희망하는 마을이 늘어 349개소를 책정해 총사업비 5억5,800만원을 지원했다.
마을 공동급식사업은 농업인들의 바쁜 일손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친목도모, 농사 관련 정보 교류 등 마을 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사업을 거듭할수록 희망마을도 늘고 이에 따른 예산도 늘어나고 있다.
강인규 시장은 공동급식사업과 관련 “분주한 농번기 철 여성 농업인의 영농참여 확대와 고령화 추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마을의 대표적인 복지사업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며 “마을별 공동급식위원회를 구성하고 급식 도우미 보건증 발급을 의무화 하는 등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위생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 이재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