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인생·정치생활 풍요롭게 하는 동력”
한울문학 제153회 신인문학상 수상


“글속에 내 생각과 감성을 그대로 녹여내니 어렵지 않게 시가 탄생했습니다. 내 글귀가 세상에 기쁨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승옥 구례군의회 부의장(51)이 ‘한울문학 제153회 신인문학상’ 시 부문에서 ‘어머니’, ‘안개비’ 2편이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승옥 부의장의 작품 ‘어머니’는 한 소녀가 어미가 된 뒤에 바라본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모습을 그렸다. 대를 잇는 모정을 드러냄으로 자기 성찰과 가슴 저미는 사랑으로 감성을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개비’는 서정적인 시상을 통해 정서적인 방황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안의 손길을 내미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이승옥 구례군 부의장의 당선작 ‘어머니’와 ‘안개비’에 대해 순수의 언어로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며, 이 땅에 필요로 하는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옥 부의장이 문학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 배경은 구레군 문화원 이사를 맡고, 한국문인협회에 가입하면서다.
이 부의장은 “그동안 꽃으로 그리는 그림 압화 작가로 활동하면서 예술과 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지만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해 글을 쓴다는 것에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구례군 문화원 이사를 맡고 한국문인협회 가입을 계기로 여러 작품의 작가를 만나며 조언을 받으면서 시를 한번 써보고자 마음먹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부의장은 “시의 창작은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감정, 생활, 생각 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되는 것이었다”며 “시를 쓴다는 것이 내 삶의 또 다른 즐거움이자 나의 인생과 정치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좋은 만남으로 용기를 얻고 덤으로 복도 받았으니 더없는 행복으로 여기고 미력하나마 허락되는 한 시로써 세상에 기쁨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장흥 출신인 이승옥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여성위원장과 전남 여성의원협의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구례군의회 부의장과 구례군 압화연구회 부회장, 그리고 푸른 구례21 부의장을 맡고 있다.

        구례= 김진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