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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몽니’ 혁신도시 컨트롤타워 ‘하세월’
2015년 12월 17일(목) 00:00


시, 산학연유치지원센터 건립 지방비 분담 난색
광전연구원 ‘두집살림’ 처지…시·도상생 무색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의 핵심인 산학연클러스터 구축을 총괄할 ‘산학연유치지원센터’(산학연센터) 건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혁신도시의 한 축인 광주시의 건립비 분담 불가에 발목이 잡힌 데다 애초 계획된 입지마저 변경된 탓이다. 이로 인해 혁신도시 지역화의 필수요소인 기업·대학·연구기관 집적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산학연센터에 신청사를 꾸릴 예정이었던 광주·전남연구원에도 불똥이 튀어 수년간 ‘두집 살림’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빛가람혁신도시의 기업유치를 비롯,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산학연클러스터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위한 산학연센터를 2017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부지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사업비 113억원)로 계획됐던 센터는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대지면적 5,000㎡, 지상 8층 규모로 확대됐다. 사업비도 282억원으로 늘었다.
산학연센터는 앞서 민선 6기 광주·전남 상생을 위한 14개 협력과제 중 하나로 채택되는 등 건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첫 단추인 건립비 확보단계에서부터 광주시·전남도간 이견이 불거지면서 지금껏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센터는 국비 50%와 지방비 50%로 건설되는데, 지방비 141억원의 분담을 두고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애초 부지매입비 명목으로 나주시가 20억원 상당을 내고, 나머지 121억원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절반씩 분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광주시의 분담불가 기조에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전남에 위치해 별도의 지방비 부담은 어렵다”며 “이전기관들이 낼 지방세를 통해 조성될 공동발전기금을 산학연센터 건립비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남도는 실무협의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지만, 광주시의 분담불가 기조가 확고해 전향적 자세를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특히 시·도간 합의 이후에도 국비확보 등 난관이 적잖아 실제 산학연센터 가동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방비 분담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정부예산안에도 관련 국비는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당초 산학연클러스터 내에서 추진되던 입지도 건물높이 제한지역(무선방위 측정장치 보호구역)에 걸려 인근 필지로 옮긴 것으로 확인돼 부지매입 등 2018년 완공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학연센터 건립지연은 센터에 입주계획인 광주·전남연구원으로 불똥이 튀어 연구원은 지난 8월말 재단법인 설립허가가 나는 등 외형상 통합작업을 끝냈지만, 앞으로 수년간 광주-남악 ‘두집 살림’이 지속돼야 할 형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호혜원 이전 등 혁신도시 현안이 많아 공동발전기금 조성은 빨라야 5년 후에나 검토가 가능한데 광주시가 센터 건립비의 기금충당을 요구해 곤혹스럽다”며 “광주시와 빠른 합의를 통해 국비확보 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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