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0억 투입 레저·탐방공간 활용


영산강과 황룡강을 잇는 44㎞ 구간에 ‘명품 숲길’이 조성된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월산보에서 승촌보까지 영산강, 선운지구에서 영산강 합류지점까지 황룡강 길에 구간마다 특색을 담은 ‘백년 숲길’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국비 50억원, 시비 50억원을 들여 강변 44㎞를 11개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로 테마형 숲길을 만들고 헤쳐진 땅을 복원할 방침이다.
세부 추진계획을 세우고 실시설계를 마쳐 이르면 내년 3월 착공이 목표다.
현재 구상 안으로는 ▲월산보-광신대교 8㎞에는 튤립나무 숲길 ▲승촌보-서창교 7.5㎞에는 벚나무 숲길 ▲극락교-군부대 경계 5㎞에는 왕버들·라일락 숲길 ▲송장 2교-평동천 5㎞에는 단풍나무숲 길이 각각 조성된다.
광주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자연자원을 개발하고 개화기마다 관람객을 끌어들여 관광업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하지만 2㎞ 안팎인 일부구간의 경우 관람객들을 유도하기에는 너무 짧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다양성도 좋지만 ‘경관 랜드마크’ 역할을 수행하려면 수종을 줄여서라도 관광객이 머물 시간과 거리를 어느 정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구간길이 및 식재계획 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실시설계 전 시의회와 시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하겠다”며 “물과 숲이 어우러진 경관을 조성해 시민의 레저와 탐방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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