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유력 권한대행 인사 시기 앞당겨 논란
직원들 “자기사람심기 아니냐” 의혹 눈길

광주 동구 노희용 전 구청장이 낙마하자마자 때 아닌 인사잡음에 동구청이 술렁이고 있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가 유력시되는 부구청장이 구청장권한대행을 앞세워 자기사람심기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부구청장은 퇴임전 인사를 단행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1월에 이뤄졌던 정기인사 시기를 훨씬 앞당겨 이같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8일 동구 및 주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구청장인 임모 권한대행은 통상 1월에 단행되던 정기인사를 명퇴 전인 이달안에 마무리 짓고, 내년 4월 13일 치러질 동구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동구는 이달 3~4주차께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주요보직 가운데 하나인 자치행정국장엔 A국장이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유력시되고, 행정지원과장엔 구청장 비서실장 출신의 B과장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간부와 임 권한대행과의 친분 때문에 ‘자기사람심기’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A국장은 올 초 노 전 청장 공백사태 때 부임한 임 대행과 급속히 친분이 두터워 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동구는, 노 전 청장의 재보궐선거가 4월 및 10월에 치러질 것으로 보고 줄서기 및 편가르기식 문화가 팽배해진 상황이었다. B과장은 임 대행과 함평 동향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구청 일각에서는 임 권한대행이 동구청장에 출마할 경우 힘을 얻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 임 권한대행은 올 1~2월 노 전 청장 공백사태 때 이례적으로 부구청장이 권한대행으로 동순방을 다니며 자신을 홍보하는 바람에 재보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말까지 터져 나왔다.
구청 모 관계자는 “구청장이 두 번이나 낙마하는 불미스런 사건으로 구청이 시끄러운 마당에 또 다시 인사 등의 문제로 조직이 사분오열돼서 걱정이다”며 “임 권한대행이 구정 발전을 생각한다면 통상적인 인사시기에 맞춰 불요불급한 인사만 하는 게 순리일 것”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임 권한대행은 “출마 여부 및 정기인사 그리고 정치적인 내용은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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