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마 검토했지만 과욕이라 판단”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3일 “총선 출마를 검토했지만 과욕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 구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치단체장 임기의 3분의 2를 넘기지 않은 시점에는 출마하지 않는 게 당(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 내용”이라며 “임기의 절반도 못 채우고 선거에 나가는 것은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민 구청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선출직 공직자 사퇴시한을 사흘 앞둔 오는 11일 저서 ‘내일의 권력’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해 출마설 등 추측을 낳았다.
그는 “주민과의 약속도 지켜야 하고 막 입문해 성장하는 정치인(광산을 권은희 의원)과의 경쟁도 온당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전직 국회의원이 시장출마를 위해 사퇴한 곳에서 나까지 끼어 들면 정치불신을 초래하는 지역으로 각인될 우려도 있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총선, 구청 인사 등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출판기념회를 여는 데 대한 비판여론에 대해서는 “2013년 10월 ‘자치가 진보다’ 출간이후 2년에 한 권씩 3부작 시리즈를 펴내려 했지만 올해 준비가 늦어져 불가피했다”며 “기념회 일정은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