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광주FC 목포축구센터 또 가야하나
2015년 12월 03일(목) 00:00



클럽하우스 부지 있지만 건축 오리무중
보문고 기숙사 임대 아이디어도 ‘난관’
창단 최다승 클래식 잔류 불구 악전고투


광주FC가 2016시즌에도 목포에 둥지를 틀어야 할 처지가 됐다. 올 시즌 창단최다승과 승격팀 최초 클래식 잔류를 성사시켰지만 내년 시즌도 과제가 많다. 무엇보다 클럽하우스가 문제다.
2일 광주FC에 따르면 광주에 선수단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다. 클럽하우스 건립은 요원하고, 가까스로 찾아낸 대안인 보문고 기숙사 임대도 실마리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일단 오는 27일 시작되는 동계훈련 소집은 목포축구센터로 되어 있다. 이달 말까지 광주에서 숙소를 찾지 못하면 광주는 내년시즌에도 목포축구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광주는 12개 클래식 구단중 유일하게 클럽하우스가 없다.
지난해까지는 광주월드컵경기장 인근 원룸 건물 두채를 빌려 숙소로 사용했다. 올해는 광주유니버시아드로 인해 연습구장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목포축구센터를 이용했다. 홈구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로 광주는 올 시즌 사실상 모든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 셈이다.
목포축구센터는 천연잔디(3면), 인조잔디(4면), 돔구장(1면), 풋살장(1면) 등이 있어 훈련에는 최적지다. 숙소와 식당도 시설이 훌륭하다.
하지만 문제는 광주와의 거리다. 목포축구센터는 인근에 아무것도 없는 외진 곳으로 선수들은 훈련이 끝나도 숙소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기영옥 단장과 남기일 감독도 이런 선수들의 상황을 이해해 가능하면 광주에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또다시 목포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년 전처럼 원룸 건물을 임대할 수는 있다. 문제는 훈련장소다. 예전에 사용했던 구장이 없어지면서 광주에서는 월드컵경기장보조경기장만 사용가능하다. 훈련가능한 장소는 나주와 영광에 있다.
고민 끝에 기영옥 단장이 묘안을 찾아냈다. 보문고 기숙사다.
보문고는 자립형 사립고를 반납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신축 기숙사가 남았다. 500~600명이 수용 가능하며 최신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호남대와 광주FC가 기숙사 임대를 요청했다.
호남대도 기숙사를 신축하는 것보다 임대가 유리하다고 판단했고, 광주에서 숙소를 찾고 있던 광주FC도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보문고 기숙사는 호남대 광산캠퍼스 인근에 있어 광주 선수단이 나주, 영광 잔디구장으로 이동하기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문제는 학교측과 시교육청의 입장차다.
보문고 기숙사는 교육용 재산으로 임대를 위해서는 수익용으로 변경해야 한다. 수익용 재산은 법인회계 처리토록 되어있어 학교도 수익을 법인회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에서는 사립학교법 법령해석에 따라 교비회계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서 교육용 재산을 수익용으로 변경해도 그 성격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교비회계로 해야 한다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보문고측은 법인회계처리가 안되면 임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남기일 감독은 “목포축구센터는 훈련하기엔 좋은 곳이지만 사실상 원정을 다녀야 하기에 홈경기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다”며 “광주에 클럽하우스가 있으면 선수들이 사회봉사활동도 할 수 있고 시민들과 나눔 행사도 할 수 있는데 (목포로 가면) 그렇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기영옥 단장은 “보문고 기숙사는 나주와 영광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어 선수단 숙소로 사용하기에 제격이다”며 “학교측에 요청을 했지만 현재로서는 진행이 잘 안 되고 있어 안타깝다. 안되면 목포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진화 기자          최진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