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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치우면 쓰레기도 사라지나?
2015년 11월 11일(수) 00:00


광주도심 쓰레기통 지난해 대비 139개 감소
불법 투기 근절은커녕 되레 적발 건수 늘어

광주 도심에 쓰레기통이 태부족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쓰레기 종량제를 위해 쓰레기통을 치웠지만 불법 투기가 근절되기는 커녕 올해에만 812건이 적발돼 7,000만원이 넘는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부작용만 낳고 있다.
10일 광주시가 제공한 ‘5개 구청 별 길거리 쓰레기통 관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존치되고 있는 가로변 쓰레기통은 621개다. 지난해 760개에서 1년 만에 139개가 불량 등 이유로 폐기 처리됐다.
광주시와 5개 구청은 쓰레기통이 줄어든 근본적 이유로 지난 1995년 시행된 쓰레기종량제실시를 꼽고 있다.
A구청 관계자는 “쓰레기 종량제 종량제 시행후 기존의 쓰레기통을 유지·보수 할 뿐 별도로 늘리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심에 쓰레기통이 너무 부족해 불법투기를 부추킨다는 시민들의 불만도 크다.
시민 최숙경씨(57)는 “길거리를 걸어다니다 보면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쓰레기를 오래 들고 다닐 수 없을 경우에는 몰래 버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도심에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보니 으슥한 곳이나 쓰레기종량제봉투가 놓인곳 주변이 쓰레기통으로 변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사기도 한다.
동구 학동에 거주하는 A씨는 “쓰레기 불법 단속 스티커가 붙어 있지만 여전히 쓰레기들로 넘쳐 난다”며 “길을 걸어가다 한 사람이 몰래 버린 쓰레기가 쌓이면 그 다음 사람이 연이어 버리고 결국 생활 쓰레기까지 모이게 된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실제 불법투기 적발건수와 과태료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5개 구청별 불법투기 현황을 보면 올해 적발건수는 벌써 812건으로 지난해 688건을 훌쩍 넘어섰다. 단속에 따른 과태료도 늘어 지난해 6,200만원에서 올해는 7,367만원으로 집계됐다.
쓰레기 투기는 갈수록 늘어나는데도 시와 관할 구청은 시민의식 부족만을 탓하며 뒷짐만 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통이 있는 곳은 불법투기를 하는 현상이 늘어나면서 그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또한 자치구들에서도 쓰레기통을 늘리기 위한 예산 요구가 없어 편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생 최선주씨(23)는 “쓰레기통을 치우면 쓰레기도 사라진다는 생각 자체가 한심하다”며 “광주시와 자치구들이 시민들의 불편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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