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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음악학과 단체체벌 여전 ‘충격’
2015년 11월 10일(화) 00:00



후배들 ‘군기잡기’ 악습 수년째 되풀이
피해학생들 가해자 형사고소 검토 ‘파장’

최근 대학생들간 ‘군기잡기’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대학에서도 여전히 선배들의 ‘갑질문화’가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가해자들의 잇단 형사처벌에도 불구하고 이런 악습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대학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전남대학교 음악학과 A 전공 학생들에 따르면, 연주를 집중해서 하지않는다는 이유로 선배가 후배들에게 단체기합 등 체벌을 지속적으로 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전남대 예술대 음악학과 합주실에서 A 전공 학생들이 모여 오케스트라 합동 연습을 하던 중 4학년 학생과 오케스트라 단무장(총무)이 연주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후배들에게 단체기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기합은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해당 전공 학생 1.2.3학년 80여명이 일렬로 선 채, 5분여동안 이뤄졌다.
단체기합이 끝난 뒤에는 4학년생들이 후배인 남학생과 여학생을 따로 나눠, 속칭 ‘군기잡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4학년생들은 단상위에 올라가 30여분 동안 후배들에게 ‘좀 열심히 하자’며 인신공격과 함께 눈을 쳐다보지 못하도록 고개를 들어 천장 모서리를 쳐다보게 했다.
전남대 음악학과의 이런 단체체벌은 해당 전공 학생 B씨가 지난 4일 페이스북 내 커뮤니티인 ‘전남대 대신 전해드려요’에 글을 올리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B씨는 “선배들의 단체기합과 ‘군기잡기’가 학기마다 계속해서 이뤄지면서 해당 학과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어 “피해자들과 학과 학생들이 제보해준 악습 등에 대한 근거(증거)가 쌓이고 있다”며 “법률검토를 해본 결과 가해자들을 고소하라는 조언을 받아 피해자들의 선택에 따라 경찰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학과 가해자들은 지난 6일 피해 학생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또 파장이 확산되면서 해당 학과 학생들이 악기를 들고 다니기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관계자는 “졸업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학년 학생들이 저학년 학생들과 갈등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 한 것 같다”며 “자체적으로 진상을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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