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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력·원칙 부재 ‘갈피 못잡는’ 시정
2015년 11월 06일(금) 00:00



순환로·수영대회 포기수순 등 악순환
옥죄는 재정에 ‘윤장현표 사업’ 표류


민선 6기 3년차를 목전에 둔 광주시가 전임 단체장이 벌여 놓은 사업 뒤치다꺼리에 여전히 헤매고 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2순환도로 소송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불거지는 사이 정작 ‘윤장현표 사업’은 표류하는 등 시정이 가닥을 추리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난맥상의 중심엔 원칙과 결단력 부재라는 ‘강단없는 시정’이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전임시장의 대표적 사업으로 민선 6기 출범이후 광주시가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하계유니버시아드는 시의 재정을 두고두고 옥죌 조짐이다.
실제 U대회 사업비 6,172억원 중 광주시가 발행한 지방채는 2,046억원으로, 2012년 56억원이던 지방채는 U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던 2013년 455억원, 지난해 935억원으로 급증했다.
U대회로 떠 안은 빚의 여파는 곧장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로 번지고 있다. 단초는 수영대회 준비를 위해 시가 정부에 요청한 46억원의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불거졌다.
여기에 U대회를 위해 662억원을 들여 신축한 남부대국제수영장을 주경기장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 무산되면서 새로 임시수조 경기장을 설치하는 데만 550억원이 들어가는 등 사업비가 2,000억원대로 급증, 대회 반납설이 대두되고 있다.
제2순환도로와 갬코 소송도 행정력 낭비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1조원대의 재정경감 등 그 동안 알려진 승소효과가 과대 포장됐다며 전임 시장과 선 긋기에 나섰지만, 내년 상반기쯤 예정된 대법 판결 등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추진이 기정 사실화됐던 도시철도2호선 건설도 윤 시장 취임 이후 ‘강행이냐, 중단이냐’를 두고 오락가락하다 추진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피하기 위한 사업비 절감이라는 복병을 만나 중대기로에 서 있다.
문제는 이같은 사태가 이미 예견됐거나 가시화됐음에도 광주시가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 논란을 키웠다는 점이다.
‘빚 잔치’ U대회가 대표적이다. U대회 부채는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졌다 수영대회 국비확보가 여의치 않자 슬그머니 부상했다.
윤 시장은 최근 공감회의에서 “U대회를 잘 치렀지만 빚이 증가했다”며 빚 잔치 U대회를 공식적으로 첫 언급했다. 이는 수영대회를 반납하기 위한 포석으로 열악한 재정상황을 끌어들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2순환도로와 갬코, 도시철도2호선 등도 마찬가지여서 어설픈 꼬리 자르기가 시간만 허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그 사이 정작 민선 6기 사업은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윤 시장의 결단력과 정치력 부재만 도드라지고 있다.
핵심사업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은 자동차산업의 시장변화 등 전략부재의 대표적 사례다. 예비타당성조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고, 지난해 7월 정책과제로 결정된 광주시민복지기준은 용역에 의지한 채 하세월이다.
이밖에 광주문화산업의 핵심동력인 아시아문화전당 7대 문화권 조성사업과 CT(문화기술)연구원 등도 진척이 없기는 매한가지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지금껏 민선 6기 타이틀을 단 사업다운 사업은 해보지도 못했다”며 “리더가 확고한 철학을 갖고 결단을 내렸다면, 전임 단체장 뒤치다꺼리하다 끝날 판이라는 비아냥은 듣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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