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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진출입로 국유지 불법경작 ‘기승’
2015년 11월 05일(목) 00:00


동광주IC-용봉IC 출구 텃밭으로 변모
경사 깎아 상시붕괴 위험 단속 시급

제2순환도로와 호남고속도로의 연결 구간인 동광주IC~용봉IC 진출입로 인근 국유지에서 불법적인 경작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재배된 불법 경작물이 인근 노점과 시장에서 팔려나가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4일 한국도로공사 광주지사에 따르면 동광주IC~용봉IC 진출입로 주변 국유지에서 불법 경작이 이뤄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불법 경작 행위를 금지하는 안내판을 설치했지만 안내판에서 직선거리 200m 주변이 불법경작지로 변해버렸다.
불법 경작지 인근에는 철조망과 농막이 볼썽사납게 방치돼 있고 농약 빈병이 나뒹굴고 있다. 여기에다 인근 주민들이 버린 생활 쓰레기까지 섞이면서 악취를 내뿜고 있다.
이처럼 광주의 관문인 고속도로 주변이 각종 농작물 재배와 쓰레기 더미에 파묻혀 가고 있는 실정이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실제 동광주IC 부근에는 이제 막 심은 듯한 파와 상추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주변도 다른 작물을 심기 위한 밭으로 바뀌었다.
심각한 것은 농작물 불법 경작행위를 하면서 경사면을 깎아 내리는 위험스러운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집중호우와 장마철에는 고속도로 경사면에서 흙이 흘러내리는 등 도로 붕괴의 위험도 다분한 상황이다.
또 고속도로 진출입로 주변에서 경작을 하기 위해 차량이 빠르게 지나는 고속도로에까지 걸어 나오는 등 아찔한 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더구나 차량 통행이 많아 깨끗하지 못한 환경에서 재배된 경작물들이 인근 시장이나 노점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고속도로 주변에서 경작되는 농산물 대부분은 농약잔류를 비롯한 유해물질 안전성 검사 등을 전혀 보장받을 수 없어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인근 주민 박 모씨(33·여)는 “고속도로 주변 불법경작은 이미 심각한 상황을 넘어섰다”며 “불결한 환경에서 재배된 농작물이 누구에겐가 팔려 나가는 걸 보면 아찔하다” 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지사 관계자는 “불법 경작을 차단하기 위해 안전펜스와 금지 안내판을 설치하고 있지만, 경작자를 찾기가 어려워 단속이 힘들다”며 “주민들 상당수가 산림 훼손에 대한 문제의식 없이 단지 생계형 먹거리를 위해 텃밭 등을 일구는 터라 강력한 제재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정용 기자         이정용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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