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사에 로비 수의계약 임대

광주시 산하기관인 광주교통문화연수원이 특정 보험사와 업자 등에게 연수원 로비를 불법 임대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다.
로비는 연수원을 찾는 운수종사자의 편의시설 중 하나라는 점에서 비판이 거세다.
4일 광주교통문화연수원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A화재보험회사와 오일 판매업자에게 대강당 앞 로비 10여㎡를 연간 1,000만원과 500만원을 받기로 하고 1년간 임대했다.
연수원이 하는 임대사업은 이곳이 유일하다.
연수원의 주요 기능은 버스, 택시 등 교통운수 종사자의 신규 및 보수교육으로 연간 2만여명이 찾고 있다.
A보험사는 교육이 열리는 날에 맞춰 교육 장소인 연수원 대강당 로비에서 보험상품을 홍보·판매하고 있다.
A보험사는 연수원과 단독 계약을 했다며 다른 보험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오일 판매업체도 판매와 홍보를 하고 있다.
문제는 임대업체 선정 과정에서 공고를 거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했다는 점이다.
또 연수원 정관상 로비는 대관이나 임대 대상이 아니다.
수의계약은 전임 오주 원장이 물러난 뒤 직무대행을 한 총무부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말 취임한 현 원장은 수억원의 국세와 지방세를 체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1월 재개관한 광주교통문화연수원은 대강당, 중강당, 컨벤션홀, 카페, 식당 등을 갖추고 있으며 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됐다.
교통연수원 관계자는 “수입 증대 방안의 하나로 임대사업을 추진했던 것”이라며 “다른 지역 연수원도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문제점이 확인되는 대로 계약해지 등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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