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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지구 콩나물 교실 이유있네”
2015년 10월 16일(금) 00:00


시교육청, 학생 유발률 예측 실패
부지난 신축 불가능 증축도 못해

광주 광산지역 초·중학교 ‘콩나물’ 교실의 원인이 시 교육청의 엉터리 학생 수용 계획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은 물론 학급 증축도 어려운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의 교육환경 악화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5일 광주시의회 이정현(광산1), 김옥자(광산3) 의원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의 엉터리 학생 수용 계획으로 수완, 하남지구 등 광산지역 초중학교가 과밀학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시교육청에 대한 교육행정 질문에서 “시 교육청이 지역적 특성을 무시한 채 학급 수 산출 과정에서 학생 유발률을 일괄적(0.30)으로 환산해 콩나물 교실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수완지구 수완초, 고실초, 장덕초, 큰별초 등은 학생 유발률이 최고 0.60에 달하는 등 인근 22개 아파트 단지가 기준점(0.30)를 넘었다.
엉터리 유발률 산정은 결국 학급 수 부족으로 이어져 수완지역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최대 34.4명(고실초)에 달하고 있다.
30명이 넘는 학교도 수완초, 신창초 등 5곳이나 됐다.
광주 초등학교 평균 학급당 학생수 23.6명보다 많고, 동구(20.4명)에 비하면 거의 배 수준이다.
광주시가 올해 세운 배치지표 25.6명과 비교해도 훨씬 많다.
잘못된 학생 수요 예측은 콩나물 교실 등 최악의 교육 환경을 초래하고 있다.
수완초와 성덕중 등 초·중학교 8곳은 개교 5년도 안 돼 애초 학급수가 255개에서 310개로 무려 85개(33%)나 늘었다.
사정이 이러니 음악실, 미술실, 어학실, 심지어 도서실을 없애고 일반 교실로 전환했다. 일부 학교는 교무실도 없는 형편이다.
더 큰 문제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 신설은 물론 교실 증축도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시 교육청은 올 초 교육환경을 개선한다며 15명으로 전담팀까지 구성했으나 유명무실이다.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통학구역 조정 등을 하겠다는 애초 계획도 겉돌고 있다.
또 일부 학교를 혁신학교로 전환하면서 학생 수를 대폭 줄임에 따라 그 여파가 애꿎은 주변 학교로 전가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신설은 부지가 없어, 증축이 필요한 곳은 이미 증축을 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학생 배치계획 수립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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