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동·신가동 1만여세대 시공사 선정 착수
향후 입주시기 겹쳐 전세·매매가격 큰 영향


부동산 광풍에 힘입어 광주지역 메머드급 재개발지구인 서구 광천동과 광산구 신가동 조합이 각각 시공사 선정에 나서면서 지역건설업계 관심이 뜨겁다.
특히 광천동 6,000세대와 신가동 4,000세대 등 1만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되고, 수천세대가 이주하게 되면 앞으로 광주 주택시장에 소용돌이가 일 것을 보인다.
7일 광주시와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주시 도시정비사업구역은 9월말 현재 56곳 458만8,151㎡다. 광주에서 주택 재개발·재건축 구역은 모두 48곳으로 주택재개발사업이 30곳, 주택재건축사업이 18곳이다.
주택 재개발사업구역 30곳 중 구도심인 동구가 14곳으로 가장 많고, 북구 7곳, 서·남·광산구는 각각 3곳이다.
이처럼 다른 재건축·재개발지역과 이주시기, 입주일까지 겹치면서 광주의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광천·신가동 1만세대 재개발 = 재개발구역 중 먼저 분양한 서구 마륵·치평구역 SK뷰 아파트를 비롯해 지난해 분양된 동구 학동3구역 아이파크, 북구 풍향2구역 금호어울림, 지난 3월 분양을 마친 북구 문화동 각화구역 골드클래스는 현재 공사를 하고 있다.
여기에다 광천동재개발이 추진 9년 만에 시공사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부지 면적만 25만㎡, 공급세대만 6,000여세대로 지금까지 광주에서 추진된 재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4,000여세대를 공급할 신가동 재개발도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를 거친 뒤 2018년 1월 착공과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광천·신가동 재개발로 이주할 세대만 조합원 1만여세대와 세입자 등을 합하면 1만2,000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5만세대 입주시기 쏟아져 = 이 두 곳의 이주가 2017년에 겹치고 입주시점도 2020년과 2021년에 집중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또 다른 대규모사업인 염주동·운암3단지 재건축, 북구 우산동재개발과 입주시기가 겹친다는 점에서 향후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등 광주 아파트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공사를 선정한 세계수영 선수촌 2곳과 2,000세대가 넘는 대규모의 재건축·재개발 3곳과도 사업추진과 입주시기가 겹친다.
2019년 세계수영대회 선수촌을 위한 계림8구역과 송정주공 공급세대가 4,000세대에 이른다. 분양자들의 입주는 2020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공사를 선정한 운암3단지와 염주동, 북구 우산동 등도 7,500세대에 달한다.
이렇듯 7곳에서만 2020년과 2021년에 입주해야할 세대가 2만2,000세대에 이른다. 여기에 다른 지역 주택조합까지 합치면 2019~ 2021년까지 입주세대가 5만세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공급과잉에 따른 대규모 공실과 가계대출 증가, 금리인상 시 ‘하우스 푸어 현상’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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