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군’으로 불리우는 구례군에 최근 기업유치로 인구유입이 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다 일자리 창출에 지역 농산물 소비까지 확대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단다. 파격적인 기업유치 전략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은 것이다. 인센티브인지 특혜인지도 구분 못하는 타 지역에도 귀감이 됐으면 한다.
구례군의 인구는 지난 2005년 3만명선이 무너진 이후 2012년에는 2만7,077명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늘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됐다. 이런 구례군에 최근 활력이 돌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3년 인구가 2만7,115명으로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 6월 말 현재 2만7,229명까지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구례군에 활력이 돌고 인구가 유입되기 시작한 계기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앞세운 기업유치덕분이었다. 아이쿱(iCOOP)생업사업연합회를 유치하기 위해 미분양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던 옛 용방농공단지 전체 4만5,000평을 내줬고, 투자보조금과 입지보조금으로 7억원을 지원한 것이다.
단지 안에는 친환경 빵·라면·과자·만두·김치 등을 생산하는 13개 기업, 15개 공방이 들어서 지난해 2,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42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이중 293명이 현지 주민이다. 가족 전체가 이주한 경우도 6가구 19명에 이른다. 농산물 판로걱정도 해소됐다. 지난해에만 이 업체가 쌀·수박·감자·밤·고사리 등 11억7,000만원을 구매하고, 올해도 9월까지 20억원어치의 농산물을 사줬다.
구례군은 파격적인 지원으로 지리적인 불리함과 인력난 등 여러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기업을 유치했다. 특혜논란을 우려해 소극적이고 형식적인 기업유치 전략을 펴고 있는 전남지역 타 지자체들이 구례군의 성공사례를 본받았으면 한다. 기업유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