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없어서 광주에서 출장을 와 출입국심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국제공항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지경이다. 중국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서라도 무안공항에도 서둘러 출입국사무소를 개설해야 할 것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법무부 소속 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3∼6명이 무안공항으로 출장 와 출입국 심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무안공항에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없다 보니 입국과 출국심사 때 각 3명, 입·출국 동시심사 때 6명의 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이 승용차로 40∼50분가량 걸리는 무안공항으로 출장와 업무를 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광주에서 출장오다 보니 비행기 출발 도착 시간 변경 등 돌발상황이 벌어지면 출입국 심사가 지연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출입국관리사무소직원이 없어서 입출국 수속이 늦어져서야 되겠는가. 국제공항이라는 명칭이 부끄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남도가 최근 안전행정부에 무안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출장소 설치를 건의했고, 안행부 실무 담당자도 공감을 표시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올해 들어 무안공항을 통한 입출국자는 지난 9월말까지 11만7,891명에 달한다. 2013년 같은 기간 11만773명에 비해 7,000명 가량 증가한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의 입출국자 숫자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 증가 때문이다.
중국은 인구나 경제규모면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이들이 한국으로 몰려올 경우 현재의 인천공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중국여행객들이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최근 중국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무안공항에 서둘러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