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진도지역 주민들이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발길은 끊어지고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각종 수산물의 판매량도 크게 줄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대책위원회까지 구성했다고 한다. 정부차원의 주민생계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해진 것이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자리 잡은 진도군청에서 집회와 대책회의를 열고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진도군에 대한 보상과 지원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세월호 실종자 수습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제로 생계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진도군민들이 받는 고통은 한 두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피서철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관광객이 크게 줄고 예약도 거의 끊기다 시피했다. 펜션과 민박 등 숙박시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전복, 멸치, 다시마 등 각종 특산물도 반품되기 일쑤고 가격도 뚝 떨어졌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보배의 섬으로 불리웠던 지역의 이미지가 세월호 참사로 크게 흐려져 앞으로도 상당기간 관광산업이 침체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진도군민 대책위는 현실적 보상과 실질적 지원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실 정부가 진도군과 안산시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 각종 지원방안을 내놓았으나 진도군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애꿎은 진도군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진도군민들이 발표한 호소문을 보면 생계가 막막해진 상황에서도 행여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움이 읽혀진다. 정부는 이런 진도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