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처분과 방역작업에 참여했던 공무원이 갑자기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5일 보성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0분께 보성군청 녹차산업과 사무실에서 심상대 녹차육성계장(58)이 근무 중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만에 숨졌다.
심 계장은 순직 전날 관내에 AI가 발생하자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동료 직원들과 함께 관내 오리농장에서 밤 늦게까지 매몰작업에 참여했었다. 또 다음날 아침에도 최근 병가 중인 상관을 대신해 군수 주재 간부회의에 참석하는 등 격무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 계장은 1979년부터 공직자로 재직하면서 온화한 성품과 강한 업무추진력으로 동료들의 신망도 두터웠다. 특히 녹차산업육성을 위한 새로운 시책개발 등 보성군 역점시책 추진에서도 성실과 근면함으로 인정을 받아 왔다.
군 관계자는 “그분은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했던 공직자였다”고 말했다.
고 심상대 계장의 영결식은 26일 오전 군청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보성= 양승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